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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사진 클래스] 사진을 취미로 선택하면 좋은 이유 10
2018-11-01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캐논 시니어 사진 클래스에 기고를 하게 된 여행사진가 김경우(우쓰라)입니다.
10년간 잡지 기자로 일했고, 이후 8년간 프리랜스 사진가 겸 여행작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국내와 세계를 다니며 눈과 몸과 마음으로 체득한 사진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이 지면을 통해 재미있고 알기 쉽게 전해드리겠습니다.
그 첫 번째 주제는 중장년 시니어들이 ‘사진을 취미로 선택하면 좋은 이유’에 대해서입니다.
요즘 사진을 취미로 가진 사람들이 무척 많은데요.
사용하기 쉬운 디지털카메라가 탄생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카메라로 찍자마자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사진이기에 그러할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사진은 전문가만 찍는 전유물이라는 것은 옛날 이야기.
이미 사진이 취미인 분들이 많지만 이제 누구나 사진을 취미로 가져도 좋은 시대일 것입니다.
이렇게 사진 찍기 좋은 호시절, 50대 및 60대에 사진을 취미로 가지면 좋은 이유를 누군가와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한다면 밤을 꼴딱 새울 정도로 할 이야기가 많을 듯 한데요.
그 중 딱 10가지만 꼽아 소개해 봅니다.
01. 사진 찍기 전보다 무척 부지런해진다
사진이야 빛이 있다면 언제든 찍는 것이지만, 보는 이를 사로잡는 강렬한 사진은 대개 해가 뜨고 질 때의 지극히 짧은 시간에 얻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산이나 바다에서 맞이하는 여명과 일출은 사진이란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물감과 마찬가지지요.
이런 좋은 빛과 순간을 만나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수준을 넘어 꼭두새벽에 집을 나서야 한답니다.
사진이란 취미가 안겨주는 첫 번째 미덕! 부지런함입니다.
02. 사진은 어른에게도 칭찬받을 기회를 준다
소위 ‘일면’이란 게 있습니다.
온라인 사진갤러리에 올린 사진이 대표작으로 뽑히는 것을 이야기하는 은어인데 이 일면에 올랐을 때의 사람들 반응이 참 재미있습니다.
거의 복권에 당첨되었거나, 고시에 붙은 것과 마찬가지의 기쁨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만큼 나의 사진이 남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았을 때 얻는 희열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 경우 순간 솟는 엔도르핀이 마약 이상의 쾌감을 준다는 믿거나말거나 연구결과도 있지요.
아무튼 이런 쾌감은 사진을 열심히 찍게 해주는 가장 큰 동기부여와 원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자구요. 학창시절 이후 어른이 되어 과연 칭찬을 받아본 게 몇 번이나 되는지.
03. 낯선 세상과 존재에 대한 용기가 생긴다
‘길치’야 세상을 살면서 때때로 잠깐만 불편하면 되지만, ‘지리치(지리에 대해 무지한 사람)’는 평생 좁은 울타리 속에 사는 불행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제한된 생활반경에서만 평생을 살면 얼마나 불행한 삶이겠어요.
사진이란 취미는 좁은 울타리를 뛰어넘어 발을 밖으로 넓혀줍니다.
낯선 세상의 풍경과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는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낯선 세상에 대한 용기와 낯선 존재에 대한 접근을 필요로 합니다.
사진을 찍다 보면 어느새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용기(프론티어쉽)도 갖추게 될 거에요.
04.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을 만나고 인맥을 넓혀 준다
요즘 은퇴를 하고 사진을 취미로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성공과 가족을 위해 살아온 인생, 그렇게 정신 없이 달려온 자신에게 주는 스스로의 선물로 카메라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겁니다.
그래서 요즘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나이 지긋하신 사진동호인 분들도 많이 만날 수 있는데요.
아들뻘인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동호회 생활을 하고 명소를 찾아 ‘출사’를 떠나는 분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사진 그룹에도 여든을 훌쩍 넘긴 어르신 분께서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과 열정으로 항상 함께하는 출사에 나오시곤 하는데
그 분 덕분에 사진이란 취미를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혜안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05. 제갈공명 뺨치는 기상예보관이 된다
세상을 오래 산 어르신들은 언제 비가 올지 몸으로 느끼신다고 하지요.
적벽대전의 제갈공명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진을 찍다 보면 기상 현상에 대해 무척 해박해집니다.
사진에서 날씨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크기 때문인데요.
맑을지, 흐릴지, 비가 올지, 하루의 기상현상은 물론 주간 날씨, 심지어 구름의 양, 바람의 방향, 시정(시야의 넓이)까지 챙길 정도로 날씨에 관심이 많이 생깁니다.
요즘이야 워낙 인터넷이 좋아 기상청 홈페이지만 들어가도 되지만 오랫동안 사진을 찍으러 산야를 누빈 분들은 진정 기상예보관 뺨치는 날씨와 계절에 대한 혜안을 갖고 계시더라구요.
06. 세상에 대한 애정과 지식이 생긴다
위의 예처럼 풍경사진만 찍으려 해도 지리와 날씨, 그리고 계절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꽃과 곤충, 동물 같은 살아있는 생명을 찍는 생태사진을 잘 찍으려면 정말 대상에 대한 엄청난 공부와 연구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동물행동학자인 최재천 교수가 “알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사랑하게 된다”라는 명언을 한적이 있는데,
사진이란 취미는 그 존재에 대한 연구를 뛰어넘어 존재가치를 이해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아끼고 사랑하게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생태사진가들이 동시에 환경보호자인 이유가 바로 그 덕분이지요.
또한 그렇게 사진을 찍다보면 그 대상에 대한 지식도 생깁니다. 예를 들어 나비를 잘 찍으려면 촬영 기술이 중요할까요?
천만의 말씀!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나비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냐라는 것을 사진을 찍다보면 깨닫게 됩니다.
나비는 언제 눈에 잘 띄는지, 특정 나비가 좋아하는 꽃이나 먹이는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잘 알아야 나비를 만날 확률도 높아지고 훨씬 더 뛰어난 나비 사진을 찍게 되지요.
비단 나비 뿐이겠습니까?
세상에 있는 모든 존재와 현상이 그러할 테고 결국 특정 분야의 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은 특정 분야의 박사 못지 않는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방증이 되기도 합니다.
07.가족과 지인에게 좋은 선물을 줄 수 있다
사진은 돈이 많이 드는 취미입니다.
예전 필름 시절엔 필름값이 만만치 않았고, 요즘은 워낙 그 몹쓸 ‘뽐뿌’를 불러일으키고 무서운 ‘지름신’을 소환시키는 쇼핑몰이나 사이트가 많아
사진 찍는 남자는 신랑감으로 빵점이란 이야기도 있는데요.
웬걸요! 사진 찍는 남자만큼 가족과 지인들에게 무료로 봉사하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주말마다 결혼식이며 돌잔치에서 지인의 행복한 순간을 담기 위해 무료로 봉사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요.
일상과 여행에서 가족의 소중한 순간을 영원히 남길 수 있다는 것은 사진이란 취미가 주는 엄청난 축복입니다.
특히 아이에게는 사진 찍는 아빠 만나는 것도 큰 행운일 겁니다.
결국 사진 취미는 사람들에게 비록 작더라도 가치 있는 선물을 하게 해줍니다.
08. 가끔은 알토란 같은 부수익이 생긴다.
아주 오래 전인 2006년 캐논에서 EOS 5D가 처음 나왔을 때 이 카메라를 너무나 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바디에 L렌즈까지 다 갖추려고 하니 아내의 눈치가 엄청 보였는데요. 아이디어를 내 보았습니다.
아내에게 허락을 받기 위해 재미삼아 “사진사업계획서”를 쓴 거지요.
이 카메라를 꼭 사야 하는 이유와 기회비용은 얼마이며 손익분기점은 언제 넘기겠다… 등의 말도 안 되는 내용을 적어 결재(?)를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후 열심히 사진을 찍다 보니 사진도 팔리고, 잡지나 매체에 기고도 하고, 공모전 수상을 통해 상금도 받고, 본전을 몇 배는 뽑고 남겠더라구요.
뭐든지 열심히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금전적 보상이 있지만 사진은 유독 그 기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취미로 가지면 돈이 많이 든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입니다만, 그것은 이렇게 초기 비용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외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진이란 취미 때문에 쓸데없는 지출이 줄어든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에요.
가욋돈이 생기면 사진에 투자할 것이요.
또 사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간이 저녁 시간대이기 때문에 저녁 자리에 사람 만나는 시간도 줄어들게 되고 술자리 등 유흥에 들어가는 헛돈도 훨씬 줄일 수 있게 된답니다.
09. 취미를 뛰어넘어 자아를 실현하고 유명해질 기회를 준다
취미로 사진을 시작해 생업으로 삼기는 무척 힘듭니다.
종종 있다고는 하지만 아주 드문 경우 같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직업으로 삼지는 않더라도 사진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릴 기회는 무척 많습니다.
사진은 꼭 기자가 아니더라도, 작가가 아니더라도 매체에 자신의 사진을 기고하고, 책을 내고 심지어 전시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작게는 공모전 수상만 해도 삶을 살아가는 커다란 동기부여를 해주지요.
이왕 사진이란 취미를 가졌다면 사진을 통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목표까지 삼아 봅시다.
10.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해진다
사진을 찍게 되면 부지런해지기 때문에 생활 습관이 달라집니다.
규칙적으로 바뀌게 됨은 물론이요. 좋은 공기도 많이 마시게 되겠지요.
무엇보다 사진을 찍게 되면 많이 걷게 됩니다. 장거리 이동이야 차로 한다고 하지만 차를 세운 바로 앞에 딱 사진 찍을 거리가 항상 있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평소보다 무척 많이 걷게 되지요.
어느 정도 사진을 찍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건강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개인적으로 사진이란 취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건강’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취미로 가지면 좋은 10가지 이유에 대해 소개해 보았는데요.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미덕은 내일이 기다려진다는 것입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날씨가 좋을 것이요.
오늘보다 내일은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요.
오늘보다 내일이 더 즐겁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요라는 기다림과 희망.
아무리 소박할지언정 삶을 살아가는 데 큰 즐거움과 힘이 되거든요.
아무쪼록 사진을 취미로 가지는 분들이 사진을 찍으며 오늘보다 즐거운 내일을 기다리게 되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
Special Writter 우쓰라
캐논에서 시니어의 즐거운 사진 생활을 위해 EOS 6D Mark II 평생 취미 패키지를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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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6D Mark Ⅱ 평생취미 패키지와 함께 등산길에서 만난 꽃 한송이,
사랑스러운 손주의 모습 등 좋아하는 대상을 카메라에 담으며 제 2의 인생을 풍요롭게 가꾸어 보세요.